VC(벤처캐피탈)

VC(벤처캐피탈) 인턴 지원 및 면접 후기

JunnP 2022. 4. 24. 23:27

Venture Capital (출처 : Unsplash)

 

안녕하세요, 오늘은 벤처캐피탈 인턴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벤처캐피탈 지원 과정에서 VC 쪽에는 정보가 거의 전무했기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1. 벤처캐피탈 면접 후기 (이번 글)

 

2. 벤처캐피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이 순서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벤처캐피탈 면접 후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벤처캐피탈(VC) 인턴 공고는 어디서?

- 학회 단톡방, 과 단톡방(공지방) 등 

 

저는 학회 단톡방을 통해서 VC 인턴 자리를 구했습니다.

 

VC 쪽은 네트워킹이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채용도 거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심사역 채용 역시 공고보다는 주변 네트워크를 통해서 추천 받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합니다.

 

인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하우스 같은 경우는 인턴이 다른 인턴을 데리고 오는 구조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하우스 인턴까지도 구해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ㅋㅋ

 

 

- 교내 경력개발센터

 

학교마다 경력개발센터 (이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가 있고

 

가끔씩 VC 공고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이력서 준비

제가 지원했던 하우스의 경우는 국문 이력서만 받았습니다. 또, 기존 제작했던 PT 자료를 요청 받았습니다.

 

여러 VC 인턴 공고를 찾아보니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까지 요청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저는 기존에 스타트업 관련 학회 활동 경험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업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은 필수는 아니더라고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건 뭐 단순히 VC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기업과 조직에 적용되는 불문율이기도 합니다.

 

VC 업무는 굉장히 자율적입니다. 투자해달라고 오는 곳만 검토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은 주변 네트워크를 통해서 발품을 팔아 투자할 기업들을 소개 받고 검토합니다.

또,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LP(펀드에 돈을 출자하는 사람들) 미팅을 합니다.

자세한 업무 내용은 추후 다루도록 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쪽 업무는 맞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시켜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일을 찾아서 해야하는 곳입니다.

'내가 이쪽에 관심이 있고, 정말 VC 업무를 열심히 배울 의향이 있다' 어필을 하면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좋을 것입니다. 단순 인턴일지라도 말입니다.

High Self-motivated된 사람이 이쪽 업계에서 잘 적응할 수 있고, 인턴도 똑같다고 봅니다.

 

3) 면접 준비

- 홈페이지에서 포트폴리오 및 펀드 검토:

홈페이지 정독은 기본이라고 봅니다.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면, 어떤 기업을 주로 많이 투자했는지가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 바이오 쪽이 많았습니다. 저는 바이오 관련 주식도 안했고, 아예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해 조사해서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 공부를 하고 갔습니다.

 

회사마다 잘하는 혹은 집중하는 펀드가 있습니다. 지원하는 VC가 어떤 쪽으로 특화되어있는지 검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는 초기기업 (업력 3년 미만) 투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회사는 세컨더리(구주) 펀드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공부하고 간다면, 면접 그리고 입사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어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도 잘 보면 좋습니다.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서만 추가적인 투자가 집행됩니다.

운용 중 펀드가 ESG 관련 펀드라면 ESG 관련해서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PPT 제작 등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면접에서 이런 쪽에 관심이 있다 혹은 조사를 해보았다 어필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겁니다.

 

- 지원하는 VC 관련 언론 기사 정독

 

최근에 어떤 펀드를 청산했는지, 어떤 기업에 투자했는지 조사하면 좋습니다.

 

회사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 VC, 스타트업 관련 용어 공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혹은 기업가치 평가 방식), IRR (내부수익률), PER (주가수익비율) 등 금융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언어부터해서

 

SOM/SAM/TAM(시장 분석 시 사용하는 용어), BEP(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 등등 스타트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턴이 주로 하는 일이 심사보고서 작성 보조, 시장 조사, 펀드제안서 작성 보조, IR 미팅 회의록 작성 등 입니다.

 

이런 용어를 모른다면 적응하기 힘들 것입니다. 충분히 공부하는 게 필요합니다. 면접 때 안나오더라도 말이죠!

 

* 혹시 재무제표 보는 법을 모르신다면 꼭 공부하세요!!

재무제표 보는 법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보고서를 쓸 때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는 무조건 들어갑니다.

일반 주식하고 재무제표 보는 법이 다르지만,, (진짜 스타트업들의 재무제표는 엉망입니다.. ㅎㅎㅎ 돈을 당장 많이 못벌기 때문에 쓰는 게 훠어얼 많습니다..ㅎㅎ)

그래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잘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홍보 아니고,, 제가 군대에서 읽었던 책인데 '박회계사의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 추천드립니다.

재무제표 보는 법 정말 제대로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YES24

 

- (가장 중요!) 이력서 기재한 활동 정리하기!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인턴은 대부분 이력서 기반의 질문이 주입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짧은 시간동안 잘 보여줘야 합니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우리 회사에 왜 들어오고 싶은지를 잘 정리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가 잘 연결되면 BEST라고 생각합니다.

 

 

3) 면접 후기

전반적인 후기는,, 정말 30분 간 대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사람이랑 같이 일하고 싶은가?"를 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많이 준비했었는데, 대부분 이력서 기반의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 후에 '기존 활동을 더 꼼꼼하게 정리할 걸..'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을 보면 이력서 기재 활동 정리가 가장 가장 중요합니다!!!

 

- 초반 ice-breaking :

사는 곳과 군대 관련해서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ㅋㅋㅋ

 

- 관련 활동 질문 :

"xx 학회는 무슨 학회에요?"

"어떤 일을 했었나요?"

 

여기서 계속해서 연결 질문이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학회에서 두 가지 사업을 직접 운영했었는데, 관련 경험을 많이 얘기했습니다.

사업을 운영할 때 비슷한 해외 사례를 찾아보았는지, 그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어땠는지 등을 물어보셨고

비슷한 해외 사례는 답했지만 투자 받았던 액수만 답하고 밸류에이션은 답을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모를 때는 확실하게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 지원 동기 :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나요?"

"왜 당신이 xx씨를 뽑아야 할까요?"

 

지원 동기는

'저는 창업을 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이다, 1)어떤 기업과 팀이 성공하고 투자를 잘 받는지 보고 싶고, 2) 자료 조사를 많이 하면서 어떤 산업과 사업이 유망할지 찾아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ㅎㅎ

 

왜 당신을 뽑아야 하냐는 질문에 무척 당황했었는데여..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저는 요즘 MZ세대와 다릅니다!! 워라밸 이런 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야근 환영입니다. 젊을 때 하나라도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런 식으로 막 대답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ㅋㅋㅋㅋ

 

- 기타 :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책은?"

"쉴 때는 뭐하고 쉬는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많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 PPT 및 OS 능력 :

기존에 제작했던 PT 자료를 보시고 나름 흡족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엑셀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이력서 OS 칸에 엑셀 '중' 이렇게 표시했는데 대부분 다 '상'이라고 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중'이라 적었더니 진짜 못하냐고 질문 받았었습니다 ㅋㅋ 못하더라도 그냥 일단 '상'으로 쓰세요! 

 

VC 같은 경우는 PPT 역량이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LP 모집을 위해 펀드 제안서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한 task 중 하나입니다. PPT 잘 하는 인턴을 좋아한다고 모든 심사역 분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었습니다..!

 

- 마지막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질문 있나요?"

 

저는 두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가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게 되나요?"

"기사에는 A펀드가 청산된 걸로 나오는데 홈페이지는 A펀드가 아직 운용 중으로 나옵니다. 이 펀드 청산 된 것이 맞나요?"

업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열심히 찾아봤네요~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아직 못해서 아마 인턴하게 되면 홈페이지 수정 업무도 할 수 있어요~" 이렇게 흡족해하시며 답을 해주셨습니다!

 

4) 마무리

면접 후 며칠 뒤에 합격 전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합격 후에는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근 전까지 준비해갈 것은 없나요?" 이렇게 물어보는 거 추천드립니다..! ㅎㅎ

 

혹여나 안된다고 하여도..!!

 

떨어진다고 해서 절대 자신이 못나서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저 회사와 본인이 안 맞을 뿐이죠.

그러니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PPT 잘하는 사람이 당장 필요한데, PPT 잘 못 다룬다면 아무리 똑똑해도 안 뽑힙니다.

반대로 당장 바이오 쪽 조사가 필요한데, 하필 다른 지원자 중에 바이오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이 PPT 고수여도 못 뽑히죠.

채용에는 정말 운도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떨어진더라도 절대 본인을 탓하지 마세요 :)

계속해서 지원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오늘 VC 인턴 면접 후기를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